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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릴 수 있는 시간, 10년도 남지 않았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1-09
이메일 cool@exco.co.kr  조회수 185 

지구 살릴 수 있는 시간, 10년도 남지 않았다


뮌헨 기후위기 집회 모습  독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에 신속한 기후위기 대응책을 요구하며 뮌헨에서 시민들이 2019년 11월 29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 뮌헨 기후위기 집회 모습  독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에 신속한 기후위기 대응책을 요구하며 뮌헨에서 시민들이 2019년 11월 29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 Munchen Muss Handeln(Guenther Straus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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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8년 남았다고 외쳐온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툰베리가 2018년 8월부터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대응책을 촉구하며 결석시위한 것을 계기로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결석 시위(FFF, Fridays For Future)`라고 불리는 이 학생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특히 독일에서 그 존재감이 크게 느껴진다.

베를린, 뮌헨 등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일 년 넘게 매주 금요일 정기집회, 격달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심지어 2019년 독일어협회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세 단어 중에 `Fridays For Future`도 포함되었다. 독일에서도 이 단어는 영어표현 그대로 쓰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독일 연방정부에 `2035년까지 탄소중립, 2030년까지 석탄에너지 폐기,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백프로 실현`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의 연평균 상승온도를 섭씨 1.5도내로 설정한 파리협약의 지구온난화 한계선에 도달하기위한 필요조건이다. `탄소중립(Net Zero)`이란,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과 흡수 수준을 똑같이 맞춰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 기후정의운동의 기획과 운영은 학생들이 주도하지만, 다양한 세대들도 집회에 참여하며 지원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2만 6800여 명의 독일어권 과학자들도 학생들의 주장이 "정당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며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기후와 아울러 생물다양성, 삼림, 해양, 토양 자원을 보호하는 국가정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FFF 학생들
 

 뮌헨시청에 모여 시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하며 노래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뮌헨시청에 모여 시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하며 노래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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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지구 곳곳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독일이 2018년 세계 3대 기후피해국 중 하나였다는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세계의 환경과 경제문제를 연구하는 독일의 평가기구, `저먼와치`는 유엔기후총회에서 2018년 글로벌기후위기인덱스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독일이 일본과 필리핀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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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018년 극단적인 기후현상으로 주택 및 자동차, 농상공업 보험 피해액이 31억 유로(한화 4조 원)에 이르렀고, 폭염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가 1246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독일농부협회는 약 8천 명의 농부들이 연방정부 긴급지원금을 신청해 3억 4천만 유로 (한화 443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독일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기후피해국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에 비상대책을 요구해온 독일 시민들도 시민운동의 강도를 높이며 조직화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남부도시 뮌헨에서는 금년 3월 뮌헨 시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 현지의 환경-인권단체 및 사기업이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뮌헨은 행동해야 한다(Munchen Muss Handeln)`는 이름의 이 네트워크에는 무려 457개 단체가 가입돼 있고, 현지 FFF 학생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제작한 요구사항을 지지하는 신문광고를 여러번 내기도 했다. 또한 선거에 앞서 각 정당의 정책이 이 32개 요구에 부합하냐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노력에 호응한 뮌헨 시당국은 지난 12월 18일 `기후위기`를 공식 선언하고, 탄소중립의 목표를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겼다. 

앞서 2019년 11월 28일 유럽의회는 전세계 `기후 및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관련 의결안을 채택했다. 호주 환경단체 Cedamia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한 도시 및 자치단체는 총 25개국 1200단위에 육박하고 있고, 이는 약 8억 명의 인구를 포함한다. 이들은 통계에 누락된 도시를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뮌헨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끄는 기후정의운동의 원동력에는 지난 일 년 넘게 꾸준히 집회를 이어온 `Fridays For Future` 학생들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이 모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마틸다(Matilda, 17세) 활동가를 만나봤다. 아래 내용은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전에 카페에서 만나 나눴던 대화와 이후 이어졌던 서면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바쁜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매번 성의 있는 답변을 보내와 환경문제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독일 시민들, 기후문제 알면서도 진실 외면하려고 해"
 

마틸다 활동가 Fridays For Future 뮌헨지부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마틸다 활동가. 그는 현재 17세로 고등학교 재학 중에 짬을 내어 기후정의운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 마틸다 활동가 Fridays For Future 뮌헨지부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마틸다 활동가. 그는 현재 17세로 고등학교 재학 중에 짬을 내어 기후정의운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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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3~4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련 서적들을 읽어왔지만, 특별한 계기가 있다거나, 부모 및 주변 지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진 않다."

- 현재 뮌헨 `Fridays For Future`에서 맡고 있는 일은?
"다들 학생이기때문에 많은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데 저는 주로 언론 인터뷰 요청이 오면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가 직접 인터뷰에 응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늘은 친구들이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대신 나왔다(웃음). 저는 아버지가 영국인이라 이중언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 뮌헨 FFF 지부는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나.
"지난 12월 14일 1주년을 맞았다. 첫 2주간은 집회 경험이 없었기에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이후 2019년 1월부터 매주 집회를 이어갔다."

- 주로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있나?
"딱히 그렇지는 않다. 지난 2019년 9월 20일 대집회시 무대발언은 주로 13~15세 학생들이 했다. 대체로 12세에서 27세의 연령대가 활동하고 있는데 2/3는 고등학생이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시간 여유가 많지 않나. 독일에서 집회신고를 하려면 18세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물론 성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30세 이상은 우리 모임에 참가할 수 없다. 어른의 참여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린 십대초반의 학생들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게끔 취한 결정이다.

물론 집회에는 누구나 나이에 무관하게 참가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대학생들(Students For Future)` 단체와도 연대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모임이다. (독일어에서는 영어와는 달리 Student는 대학생을 의미하고, 학생 Schuler는 초등-중-고등학생을 일컫는 용어다, 기자 주)"

- 어떤 방식으로 집회 및 운동의 방향을 정하고 있는지.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오픈미팅을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이런 모임을 통해 집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또는 어느 단체와 협력할지 등에 대해 논의한다. Slack이라는 앱이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도 소통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많은 소그룹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가진다. 대략 20개의 소그룹이 있는데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룹은 7개 정도다."

- `Fridays For Future` 학생운동의 여파로, `미래를 위한 과학자들`, `미래를 위한 예술가들`, `미래를 위한 부모들` 등 다양한 그룹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맞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도 불가능하다. `미래를 위한 사업가들`, `미래를 위한 시인들`, `미래를 위한 의료계 종사자들(Health for Future)`, `미래를 위한 심리학자들` 등 수많은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와 연대하지만, 그들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요즘 기후위기 관련, 멸종저항 (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시민불복종운동도 많은 반향을 얻고 있는데 넷제로 목표가 FFF의 2035년보다 십 년 더 이른 걸 보면 더 급진적인 것 같다. 그 이외에 어떤 점이 다른가.
"FFF는 각자 현지의 상황에 맞게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FFF 독일지부들은 연방정부에 모두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동시에, 뮌헨지부는 뮌헨시당국에 구체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반면 멸종저항은 3개의 같은 요구를 전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들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다급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좀 더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를 많이 하고 있다. 톨우드 크리스마스마켓에서, 세 명의 학생들이 녹고 있는 얼음 위에서 교수형을 당하고 있는 듯한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여러 번 벌이기도 했다. 보는 사람들에겐 충격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기후변화 아닌 기후위기 상황... 시민들 나태함에 분노"
 

다이인 퍼포먼스 멸종저항 회원들이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뮌헨의 거리에서 하고 있다.
▲ 다이인 퍼포먼스 멸종저항 회원들이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뮌헨의 거리에서 하고 있다.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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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후위기 대응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져서 현재 기후위기가 독일사회의 가장 큰 의제가 된 것 같다.
"그렇다. 요즘 언론에 매일 논의되는 것이 기후위기다. 드디어 독일 연방정부도 이런 시민들의 요구에 반응해서 지난 9월, 구체적인 `기후법안패키지`를 제시했다. 화석연료에 대한 탄소세부과, 장거리 기차 가격인하,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한 주택 리모델링시 세금혜택 등을 포함한다. (이 법안은 2019년 12월 20일 수정안이 연방상원에서 최종 승인을 얻었다. - 기자주)"
   
- `뮌헨은 행동해야 한다` 네트워크가 뮌헨시당국에 요구한 32개 사항은 어떻게 준비되었나.
"우리 뮌헨 FFF 지부가 `미래를 위한 과학자들`과 함께 협력해서 마련했다. 파리협약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했다. 다수의 환경단체 및 친환경 음식을 진흥하는 단체들이 그간 쌓아온 독립적인 연구결과도 많이 참고했다. 우리 학생들이 초안을 만들고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후 이 네트워크에서 우리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 이 요구들은 탄소배출 감축 이외에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나.
"대중교통수단의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까지 도심전역을 `차 없는 지역`으로 변경하고, 향후 전면 무료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소한 학생들에게라도 무료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운행횟수를 늘리는 조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애초부터 운전문화에 익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다."
  
- 한 시민단체로 활동하는 것보다는, 이렇듯 대규모로 조직된 네트워크가 성공률이 더 높을 것 같다.
"동감이다. 우리는 처음에 정치인들을 향해 이렇게 나이브(순진)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심히 우려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과학자들이 아니어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적합한 대응책을 세워라`고. 그러자 정치인들은 `정확히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반응했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자들과 협력해서 구체적인 요구를 제시하게 된 것이다.

지난 봄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자유민주당의 크리스챤 린드너의 발언같은 스캔들도 있었다. 그는 `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전문가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러자 독일어권 과학자들이 3월 기자회견을 열며 우리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지지하게 되었다. 당시 서명한 과학자들이 2만 6800명(현재는 약 5만명)에 달한다. 그 이후에 그는 조용해졌다. 현 정치적 풍토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뮌헨 기후위기 집회 뮌헨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정부에 기후위기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 뮌헨 기후위기 집회 뮌헨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정부에 기후위기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 Fridays For Future 뮌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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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독일에서 녹색당이 큰 선전을 했다. 독일 국민들이 정부가 더 적극적인 기후-환경정책을 제시하라고 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가. 
"이전에도 독일시민들은 환경문제를 인식하기는 했으나 큰 시민사회활동(액티비즘)으로까지 발전하기는 못했다. 현재는 `Fridays For Future` 등 기후위기 주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무척 높기 때문에, 환경을 주요 모토로 삼는 녹색당의 발전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 `저먼와치`는 유엔기후총회(COP25)에서 독일이 2018년 세계 3대 기후피해국 중 하나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는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배출하는 유럽, 북미, 동북아 등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여파로 인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더 큰 피해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독일도 기후위기의 영향력을 크게 실감하게 된 것 같다."

- 기후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마존 원주민 리더들이 2019년 가을 유럽캠페인 기간에 뮌헨도 들렀다고 들었다. 만나본 경험은 어땠는지. 
"대략 15명의 학생들이 브라질 북동부 원주민들을 대표한 디나만(Dinaman Tuxa) 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부족이 고향에서 쫒겨나 다른 도시의 더러운 길거리에 사는 홈리스가 되었고, 살인위협을 받게 되었는지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연대를 요청했다. 우리는 환경문제에 열정이 많고 브라질 및 남미 선주민의 이슈에 공감했지만, 브라질 정부 및 환경파괴 기업들을 비난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많은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엄청난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살인 등 범죄행위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또한 소 방목을 위해 저지른 방화가 대화재로 악화된 것에 대해 브라질의 대통령에게 큰 분노를 느낀다. 단기적 이익과 표를 얻기 위해 여전히 방화 및 각종 부도덕적인 행위를 방치 지원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이자 수많은 희귀생물이 존재하는 인류의 보고 아마존 숲이 파괴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관련 기사 : 아마존 태우고, 원주민 살해하고... 브라질에 무슨 일이)

- 건물 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집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물론 이런 전환은 다 비용이 든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경우, 보험회사 이외에도, 정부가 지불하는 비용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더 경제적이다."

- 집회 때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본인은 기성세대에 대해 불만이 있는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우리의 운동을 부모세대와 같은 수준의 삶의 질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정당한 요구로 여기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저는 기후이슈를 세대간의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우리 또래들도 이 문제에 무관심한 이들도 있고, 열심히 싸우는 성인들도 많다. 앞으로 10년간 기후위기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당장 모든 세대에게 영향을 미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모두의 문제다."

- 2019년 기후위기가 큰 의제로 떠올랐지만, 같은 시기 SUV 판매는 백만 대, 지난해 대비 20%나 증가했다. 이런 소비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언론에서 자주 보도를 해도 일반 시민들의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너무 우울한 현실이다. 지금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 상황이다. 시민들의 나태함이 나를 무척 화나게 한다. 독일 시민들은 교육을 통해 기후문제를 어느 정도 인식하면서도 굳이 진실을 외면하려고 한다."
   
- 뮌헨시가 결국 12월 18일 기후위기 선언을 했다. 앞으로의 상황에 긍정적인가.
"시당국이 기후위기만 선언한 게 아니라, 우리의 요구였던 넷 제로를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겨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뮌헨시의 구체적인 정책과 조치를 기대한다. 우리야 어차피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뮌헨시가 앞으로 친환경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하고 있다. 3월 15일 시의원선거에서 녹색당이 큰 선전을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발표되고 있다.

한편, 독일 전체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많은 이들이 아직도 기후위기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이런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자기부정이 존재한다. 연방정부도 더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실행할 경우의 백래쉬(반발)를 두려워하고 있다. 정부가 드라마틱하지만 불가결한 기후위기 대응책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이런 토론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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